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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외노자 면접 썰 (7) 6편에 이어. 배운 게 도둑질이다.뇌리에 박혀 잊혀지지 않는 저 말은 인턴 시절, 차장님께 들은 말이다. 계약만료를 앞두고 이리저리 면접을 보러 다니던 나를 보며 본인도 감회에 젖은 듯, 푸념 섞인 말이었다. (할 수 있을 때 빨리 도망쳐)다른 도둑질을 할 수 있을까 ? 난 2번의 이직동안 큰 변화를 원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내가 그렇게 원한다고 쉽게 되는 것도 아니었지만, 새로운 것을 좇는 것에는 분명 시간과 노력이라는 게 필요했으니까. 재밌다. 그래도 내가 이런 기회까지 얻어보았으니. 내게 올해 봄이어야 할 4월은 폭풍우처럼 몰아쳤다. 회오리 바람이 휩쓸고 간듯, 이제 남은 건 혼란이었다. 폭풍이 폭풍으로 끝날 지, 그 뒤에 꽃이 하나라도 피울 지는 이제 내 에 맡겨진 것이나 다름 없었다. 결과를 .. 2025. 5. 24.
프랑스 외노자 면접 썰 (6) 난, 또 시원하게 떨어졌다. ㅋㅋㅋ 우주의 기운이 잠시 맴돌 것만 같았던 내 기분은 착각이었다. 2월의 기적은 일어나지 않았고, 나는 나의 계약기간을 꾸역꾸역 채우며 브랜드와의 동행을 마무리를 짓고 있었다. 3월에 되자, 다행히 나의 방문 체류증은 승인되었고 그렇게 3번째 심폐소생술로 파리에서의 삶을 연명하고 있었다. 일을 쉬게 되었지만, 덕분에 부업이었던 한국어 레슨을 꾸준히 할 수 있었고, 잠시 잊고 있던 모델 에이전시도 일거리를 제안해줘서, 캐스팅에 도전하고 있었다.(응 데뷔도 못했죠?) 시간은 어느새 금방 4월 중순이 되었다. 그때 마침 나는 한창 위스키에 정신이 팔려 있었다. (무직, 술꾼 테크) 집돌이였던 내가 빠지게 된 위스키는 였는데, 휴식을 하던 한 달동안 정말 재미있게 공부했던 .. 2025. 5. 23.
프랑스 외노자 면접 썰 (5) 어때, 내가 제안해도 될까요? 그녀가 제안한 직무는 이전의 부서보다는 규모가 작았다. 부서장의 지휘 아래서 배우며 시작하게 될 직책이라고 말해주었다. 나는 제안에 응했다. 그녀는 대면 면접 일정을 알려 주겠노라고 약속했고 우린 통화를 마쳤다. 이 대목에서 내 커리어와 이쪽의 연관성이 있느냐고 반문할 수도 있겠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첫 인턴 커리어를 전시회사에서 시작했다. (야, 공대 왜 갔냐고?) 연례 행사를 함께 기획하고, 참관 업체를 모집하는 그런 영업을 했다고 이해하면 좋겠다. 운이 좋게도 난 그때 사수를 잘 만났는데, 사수가 아이비리그 출신의 엘리트였다. (..이분 왜 여기 계신거야...) 갓 태어난 망아지가 어설프게 걸으며 실수가 많듯, 내 영어도 참 어설펐다. 그분은 그걸 다듬어 주.. 2025. 5. 23.
프랑스 외노자 면접 썰 (4) SPEAK SOON 녹화 면접은 어찌어찌 붙었지만, 가상 면접은 정말 자신 없었다. 준비하는 와중에도,,, 다시 한번 내 경험을 묘사할 생각을 해봐도, 연습하는 동안, 입이 떨어지지 않았다. (신기하게 대면면접보다 떨린 걸 왜일까..?) 이미 내 머릿속은 영어와 불어가 뒤섞인 저세상 속 백년전쟁이었다. 줌미팅에 나는 30분 먼저 접속해 있었고, 내게 방해되는 모든 외부적인 환경, 내 시야에 보이는 모든 것을 봉쇄하고, 치워버렸다. (떨어지고 탓하면 아쉽잖아 한잔해) 작은 메모지와 펜만 준비한 채, 나는 시계를 보며 눈을 질끈 감았다. 시간이 되자 무려 4명의 패널이 참가했다. (오마이갓) 난 간결하게 인사하며 이름을 말했고, 패널 4명은 각자 돌아가면서, 본인들의 직책과 이름을 말해주었다. 심장.. 2025. 5. 23.